"킬러문항이 쏘아 올린 공"…대전 학원가도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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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교육 시장의 이권 카르텔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전 사교육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형 입시학원이 타깃이 되었으니 여타 학원들을 거쳐 지역으로도 내려올 것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며 "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교육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정부는 학원만 겨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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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원 부정적 이미지 조장" 학원장·강사 등 불만
정부가 사교육 시장의 이권 카르텔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전 사교육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압박 수위를 지역에서도 피해갈 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수능 킬러문항으로 인해 사교육 시장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구축된 데 따른 불만도 나온다.
29일 대전지역 학원가에 따르면 전날 국세청이 메가스터디와 종로학원, 시대인재, 유웨이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적 수능 관련 사교육 업체에 대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 아직 세무조사 대상이 되지 않은 다른 대형 학원업체도 조만간 세무 당국의 타깃이 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교육 1번지'부터 시작해 전방위적 압박이 본격화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형 입시학원이 타깃이 되었으니 여타 학원들을 거쳐 지역으로도 내려올 것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며 "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교육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정부는 학원만 겨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날 교육부와 최종합의를 통해 대형학원 5곳을 제외한 확대 감사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확인을 했다고 한국학원총연합회는 밝혔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이날 최근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교육부와 최종합의를 통해 대형학원 5군데를 제외한 확대 감사는 없음을 확인했다"며 "대통령도 학교 교육의 보완을 학원이 해야 한다고 하셨고, 일부 수능 관련 카르텔의 고리를 끊어내는 작업일 뿐임을 다시 한번 견고히 강조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져 비난의 대상이 된 점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스타강사들을 향해 맹비난하는 등 학원 교육을 향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킬러문항으로 시작된 사교육 경감 대책에 사교육 시장을 겨냥한 압박 공세가 포함되면서 긴장감은 더해졌다.
앞서 교육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사교육업체를 대상으로 법 위반 행위가 있는지 살펴보는 등 수능 관련 카르텔 고리를 끊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한 이후 전날까지 총 11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허위·과장광고 23건,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체제 간 유착 의심 신고 20건, 교습비 초과 징수 11건, 끼워팔기식 교재 등 구매 강요 10건 등이었다. 이중 대형 입시학원 관련 신고는 32건으로 집계됐다. 이후엔 공정위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역 입시업계 관계자는 "고작 킬러문항을 족집게로 강의했다고 해서 사회 암적 존재가 됐다"며 "법을 벗어난 일부 사교육 카르텔에 대해선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정부가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사교육 시장이 아닌 공교육 정상화"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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