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호우특보'…곳곳이 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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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 태안과 서산에 호우경보, 대전·세종·충남(태안·서산 제외)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대전에선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되진 않았으나 곳곳의 도로, 산책로 등이 물에 잠겨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30일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3도, 세종 23도, 금산 22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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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서부, 경북북부 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 태안과 서산에 호우경보, 대전·세종·충남(태안·서산 제외)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청권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태안 99.5㎜, 서산 91.9㎜, 예산 83.5㎜, 청양 정산 70.5㎜, 예산 원효봉 65㎜, 아산 송악 59.5㎜ 등이다.
이날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태안과 서산이다. 오후 4시 기준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태안·서산지역 비 피해 신고는 모두 26건이다. 도로 침수 17건, 주택 침수 4건, 나무 쓰러짐 3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안군청 대로변을 포함한 도로 3곳과 편의점, 단독주택 주차장 등이 약 30㎝ 정도 물에 잠겼으며, 안면읍 창기리에서 나무가 도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산에서는 서산중앙병원 옆 굴다리 도로 등이 침수됐다. 또 논산 둔치주차장과 당진 급경사지·저수지 등은 주민 접근이 통제되기도 했다. 충남지역 여객선 총 7개 항로 중 2개도 통제돼 운항하지 않았다.
대전에선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되진 않았으나 곳곳의 도로, 산책로 등이 물에 잠겨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구 갈마동 단독주택 골목과 유성구 유성천 일대 산책로, 충남대 서문네거리 등은 인근 야산에서 유출된 토사로 뒤덮이기도 했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예정됐던 한화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는 취소됐다.
산림청은 이날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30일까지 전국적으로 50-200㎜ 이상의(많은 곳 250㎜ 이상) 강우가 예측됨에 따라 이같이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는 30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지다 주말쯤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30일 충남권 예상강수량을 충남북부 20-60㎜, 충남권 남부 30-80㎜로 전망했다. 내달 1일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30일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3도, 세종 23도, 금산 2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 세종 28도, 보령 25도, 홍성 29도 등으로 전망됐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2도, 세종 21도, 서산 2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 34도, 세종 33도, 홍성 34도 등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므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번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지나가면 주말엔 다시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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