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로 급증한 반대매매… 증시 하락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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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 투자했던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 물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4717억원으로 올해 초(1930억원)에 비해 144% 이상 증가했다.
이달 초 코스피 지수가 2641.16포인트로 연고점을 찍은 후 이날 마감(2550.02포인트) 기준 3.45% 하락하면서 조정을 받자 반대매매를 당하는 투자자들도 덩달아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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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 투자했던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 물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주가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4717억원으로 올해 초(1930억원)에 비해 144% 이상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60억원으로 연초 반대매매 금액(194억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미수금과 대비한 반대매매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4월 한때(17일) 4.7%를 기록했으나 4월 말 외국계 증권사 소세에테제네랄(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를 겪으면서 16%대(5월 2일)로 치솟기도 했다.
이후 CFD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10%대 전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8.6%로 하락한 이후 다시 9% 후반대~10%대를 오가다가 이날 11%대까지 증가했다. 월간 기준 3년 평균치인 7.3%는 물론 최근 6개월 일간 평균치인 8.8%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달 초 코스피 지수가 2641.16포인트로 연고점을 찍은 후 이날 마감(2550.02포인트) 기준 3.45% 하락하면서 조정을 받자 반대매매를 당하는 투자자들도 덩달아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가 되는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신용거래는 증권사가 현금과 보유주식 등 일정 담보를 걸고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투자자는 매수한 주식이 상승하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하락하면 투자원금의 상당부분 또는 투자원금 이상을 잃을 수 있다.
금투협이 집계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8일 기준 19조4363억원이다.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지난 1월 11일(15조8102억원) 대비로는 3조6000억원(23%) 이상 증가했다.
통상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높은 신용잔고율은 수급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반대매매로 인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계좌에서 평가금액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2거래일 뒤 오전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 처분한다. 특히 7월엔 주식 시장이 요동칠만한 변수가 많다. 최근 소비 심리 개선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기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선진국 통화완화 기대 후퇴, 양적 긴축 강화 미국 재무부 국채 발행 재개 등으로 유동성이 위축되는 환경을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p) 인상 이후에도 또 한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낼 시 증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주식시장은 상반기 상당 기간 상승세를 보이면서 랠리를 전개했으며, 현재는 단기 과열 우려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여러 요인들을 빌미로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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