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심사…"진실 밝혀질 것" vs PPT 200쪽

2023. 6. 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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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재 법원에서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논란 끝에 재개된 50억 클럽 수사의 첫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 질문 1 】 영장심사에서 검찰과 박 전 특검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하는데 아직 결과는 안 나온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9시간이 넘은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심사에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전 특별검사 -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변인은 혐의 인정하는데 여전히 우리은행에 영향력 행사한 적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법정 안에서도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주장을 한 걸로 전해지고요.

또, 일흔이 넘은 고령, 건강 문제도 거론하며 영장 기각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반면 검사 측은 220쪽이 넘는 파워포인트를 쓰며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정황을 강조했습니다.

3시간가량 공방 끝에 심문이 끝나고 박 전 특검은 현재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박 전 특검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심사도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기록이 워낙 많다 보니 영장전담판사 2명이 나눠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는 이르면 오늘밤 나올 전망입니다.

【 질문 2 】 박 전 특검 수사가 50억 클럽 수사의 분수령이 될 거 같은데 현재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박 전 특검이 받는 혐의는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 원을 약속받았다는 겁니다.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일 당시 대출을 도운 대가였는데 이후 액수를 줄여 50억 원을 다시 약속받기도 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게서 나온 5억 원이 박 전 특검 인척인 분양대행업자 이기성 씨를 거쳐 박 전 특검이 담보 또는 지분확보용으로 김만배 씨로 넘긴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별개로 남욱 변호사가 변협 선거자금 3억 원을 지원한 걸로도 파악했습니다.

여기에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11억까지 모두 50억 약속의 실현 과정으로 보고 구속영장에 적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앞서 구속됐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곽상도 전 민정수석에 이어 박 전 특검 영장이 발부되면 또 다른 '50억 클럽'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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