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고법, "망명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 심사하는 방침, 불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고등법원은 29일 영국 정부가 망명 신청자들을 아프리카 르완다에 보내는 계획이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정부는 이주시도자들이 영국에 오기 위해 영불해협 등을 위험하게 건너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방침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정부와 르완다는 1년 여 전에 밀항 및 작은 배로 영국에 도착한 이주 시도자들을 르완다에 보내 거기서 이들의 망명 신청을 심사하는 안에 합의했다.
망명이 받아들여져도 영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르완다는 머무른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완다를 안전한 제3국이라고 보기 어려워"
[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고등법원은 29일 영국 정부가 망명 신청자들을 아프리카 르완다에 보내는 계획이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정부는 이주시도자들이 영국에 오기 위해 영불해협 등을 위험하게 건너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방침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르완다를 이주자들을 보낼 수 있는 '안전한 제3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 보수당 정부는 이번 판결을 최고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시 수낙 총리는 영국에 살고자 하는 이주시도자을 가득 태운 작은 배가 북부 프랑스에서 해협을 건너는 것을 막겠다고 공약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4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들어왔으며 여러 명이 도중에 사망했다.
영국 정부와 르완다는 1년 여 전에 밀항 및 작은 배로 영국에 도착한 이주 시도자들을 르완다에 보내 거기서 이들의 망명 신청을 심사하는 안에 합의했다. 망명이 받아들여져도 영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르완다는 머무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세계서 가장 번잡한 해운수송로 중의 하나인 영불해협에서 돈을 받고 이주 시도자들을 태워 건너게 하는 범죄 밀입국 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권 단체들은 사람들을 6400㎞나 떨어져 있고 살고 싶지도 않는 곳에 보내는 처사는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르완다가 인권 보호에 매우 약한 곳이라는 점도 지적되었다.
영국은 이미 르완다에 1억4000만 파운드(1억7000만 달러, 2200억원)를 지불했으나 아직까지는 한 명도 르완다로 추방되지 않았다.
앞서 하급심은 지난해 12월 이 정책이 합법적이며 유엔 난민협약 등과 관련한 영국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아니라고 정부 손을 들어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정희용 의원 "북한 GPS 전파 교란 7000건 넘어"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