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지연에 발목…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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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경기 불확실성도 이어지면서 이달 제조업 체감 경기는 개선되지 못한 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에서 미래 경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음달 업황 전망은 악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및 수출 부진, 반도체 설계업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포인트) 업종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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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경기 불확실성 지속
여전히 부정적 경기 인식 강해
전자·영상·통신장비 7P 빠져
“하반기도 비관적인 업체 많아”
7월 업황 전망 BSI 1P 하락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63)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3월과 4월 나란히 70을 기록한 뒤 지난달 73으로 올랐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땐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경기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이 나란히 4포인트씩 올랐으나, 중소기업(-4포인트)과 수출기업(-3포인트)의 체감 경기는 나빠졌다. 황 팀장은 “반도체 파운드리 납품업체 간 경쟁이 심화했고, 반도체 설계 등을 영위하는 전자·영상·통신 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 실적이 많이 악화한 것으로 모니터링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분야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의 비중이 22.6%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5.0%)과 수출부진(11.2%)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음달 업황에 대한 전망 BSI(75)는 한 달 새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72)에서 1포인트 내렸으며, 비제조업(78)은 전월과 같았다. 황 팀장은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아진 것이 (업황 전망 BSI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1차금속 업종도 환율 하락 기조 및 국제 금속 시세 하향 전망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 등으로 전망치가 낮게 나왔다”고 짚었다.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95.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1.8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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