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개각 단행…"이권 카르텔과 과감히 싸워달라"

구하림 2023. 6. 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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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으로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통일부장관과 권익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 2명, 차관급 인사 13명에 대한 인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통일부장관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인 김 교수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통일부장관이 교체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내정됐습니다.

김 전 고검장은 과거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대선 당시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차관급 인사에서는 한국 역도의 영웅으로 불리는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되는 '깜짝 인사'가 있었습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인선도 예상됐지만 오늘 발표에서는 빠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어차피 비어 있으니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던 대통령실 참모진이 주요 부처 차관을 맡게 된 점도 눈에 띄는데요.

윤대통령의 당부사항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윤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철학을 공유해온 비서관들이 차관에 대거 배치됐습니다.

차관급 교체자 13명 중 대통령 비서실 소속이 5명이나 됩니다.

임기 2년차에 접어든 윤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내정됐고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환경부 차관,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각각 국토교통부 1, 2차관으로, 또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내정됐습니다.

윤대통령은 이들에게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부당한 카르텔을 깨고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제도를 만드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이를 외면하거나 손잡는 공직자들은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서관이 차관으로 나가는 것은 상당히 일반화된 코스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끌어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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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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