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기소…‘갈등 심화’ 우려
[KBS 춘천] [앵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되자, 교육계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안을 놓고 이미, 노조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건데요.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의 1호 공약인 학력 향상.
첫 카드로 학생들의 현재 학업 수준을 가늠할 강원 학생성장진단평가를 꺼내 들었습니다.
강원도 전체 학생이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학력 평가를 제한한 전교조와의 단체 협약에 부딪혀 일부 학생만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별 2회 지필 평가도 노조의 반발이 거세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진수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 "일제고사를 진단평가를 보면 마치 학력이 올라가는 것처럼 언론을 호도하고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립 구도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사교육 시장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취임 후 이뤄진 조직 개편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일선 현장에서는 부서 변경에 따른 업무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행정 처리가 늦어지고 혼란이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세민/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대변인 : "강원교육노조 협의회에서 지적한 사안에 대해 우리 교육청에서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의 구심점인 신경호 교육감이 불법선거운동과 사전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된 겁니다.
전교조 등 일부 단체는 교육감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러한 걱정에 대해 신경호 교육감은 기소 여부와 교육 정책 추진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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