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이틀 간 최대 150㎜ 비…대전·세종·충남 위험 지역은?
[KBS 대전] [앵커]
올해 장맛비는 유독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는 침수나 산사태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지도 걱정인데요.
우리 지역에서 위험한 곳은 어디인지,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보도국 김예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비가 꽤 많이 와서 일부 지역은 이미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비가 더 올 경우에 대비해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KBS 재난안전지도를 통해 침수 위험 지역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보라색으로 보이는 곳이 침수 위험이 있는 곳인데요.
이곳은 대전시 정림동입니다.
배수시설이 부족한 탓에 3년 전, 아파트 안까지 침수돼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바로 인근에 대전역을 중심으로는 대동천이 지나고 있는데요.
저지대인데다 빗물을 모으는 시설이 부족해 폭우 시 침수 위험이 큽니다.
남천안에 인접한 세종시 소정면도 제방이 낮아 인근 맹곡천 수위가 높아지면 하천이 범람하기 쉽습니다.
농경지 침수 피해에 주의하셔야겠고요.
바로 아래 전의면도 저지대인데다 배수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안지역을 보면 번화가인 성정동과 중앙동 인근에 침수 위험 지구 4곳이 몰려 있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특히 폭우가 내릴 때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크게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난 4월에 대전과 금산, 홍성 등에서 큰 산불이 있었잖아요.
이런 지역은 아직 복구가 채 되지 않아 산사태 걱정도 큰데요.
어느 지역, 가장 조심해야 합니까?
[기자]
네, 이미 연일 내린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내일까지 충남권에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산사태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후, 세종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이번에는 위험 지역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봄 산불이 크게 번졌던 홍성입니다.
당시 산불로 홍성군 서부면 산림의 70%가 모두 탔는데요.
색깔이 붉을수록 산사태 위험이 크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불에 탄 산림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 산사태 위험이 큰 상태입니다.
이번엔 대전과 금산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지역을 보겠습니다.
여기가 당시 산불이 났던 지점인데요.
사흘 동안 축구장 천 개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이 난 지점을 중심으로 붉은색과 주황색이 표시돼 있습니다.
땅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산사태 위험이 큰 지역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돌이 굴러 떨어지거나 나무가 크게 흔들리는 산사태 위험 징후가 있는지를 미리 살펴야 합니다.
[앵커]
밤사이에도 시간당 최대 6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이 아니라도 요즘에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어디라도 피해를 볼 수 있는데요.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기자]
네, 가장 중요한 건 물에 잠길 것 같다는 판단이 되면 바로 대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계곡이나 하천은 비가 조금만 오더라도 갑자기 물이 불어나 위험할 수 있으니 오늘 같은 날엔 아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차도나 지하주차장에도 순식간에 물이 들어찰 수 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올 때는 들어가지 않고 피해야 합니다.
차량 침수 피해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운행을 하지 않는 게 좋고, 침수로 시동이 꺼졌다면 차 밖으로 나와 대피해야 합니다.
또 공사장이나 산 비탈면은 붕괴나 산사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회하셔야겠고요.
도로의 맨홀이 갑자기 솟아오를 위험도 있어 맨홀이 있는 곳은 피해서 지나시는 게 좋습니다.
지대가 낮은 곳, 침수 위험 지역 인근 주민은 집에서 가까운 학교나 마을회관과 같은 대피소를 확인해두시고 미리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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