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내일까지 다시 장맛비…최고 250mm↑
[KBS 광주] [앵커]
어제와 그제 광주전남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죠.
내일까지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이번엔 전남 화순으로 갑니다.
김애린 기자! 광주 상수원인 동복댐이 방류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동복댐이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불과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광주전남은 제한급수를 준비할 정도로 긴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현재 수위는 163미터 정도인데, 홍수 제한수위인 166미터보다 불과 3미터 낮습니다.
그만큼 비가 많이 내려 물이 찼다는 뜻인데요.
가뭄을 겪던 지난 4월, 동복댐 저수율은 18%대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어제와 그제 광주·전남에 200밀리미터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오늘 오후 저수율이 70%를 넘겼는데요.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 밤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수위 조절을 위해 밸브를 열고 초당 11.1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비 피해 복구도 채 안 됐을 텐데, 오늘밤이 또 걱정이네요?
[기자]
네. 기상청은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비를 예보했는데요.
모레 오전까지 예상 강우량은 100~200, 많은 곳은 250mm 이상입니다.
특히 내일 낮까지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그젯밤과 어제 새벽 사이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전남 함평에서 60대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었는데 결국 오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또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지금도 곳곳에서 응급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시점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고요.
광주시도 오늘 오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이용을 자제하고,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화순군 동복댐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두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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