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고 패턴 바뀌고…개장 앞당겨야?
[KBS 춘천] [앵커]
KBS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 '미개장 해변 안전사고'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아니어도 물놀이를 즐기러 해변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수온 상승과 관광 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을 구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근 6년 동안 강원 동해안 해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14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미개장 해변 물놀이사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안전요원이 없더라도,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구현/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해양안전계장 : "차량에는 안전벨트 착용이 필수이듯이 바다에서도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서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기후변화 영향으로 수온까지 상승하면서, 바다로 뛰어드는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더욱이 관광 패턴이 다변화되면서, 꼭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아니어도 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하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6월 초로 앞당기는 지자체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주경수/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 : "(안전요원 등) 인력을 투입을 하려면 그에 따른 예산 확보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만 어떤 피서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저희는 (6월 초부터) 부분 개장을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부분 7월 10일 전후로 개장했다가 8월 20일쯤 폐장합니다.
일선 시군이 인력과 예산에 부담을 호소한 탓입니다.
[고석민/강원특별자치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 "(개장 한 달 전후까지) 안전요원과 관리·편의시설을 운영하도록 (강원도가) 요청하고 있으나, 실상은 6개 시군에서 예산과 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시군이 미개장 해수욕장 안전을 등한시하는 사이 피서객들의 발길은 다른 지역의 더 일찍 개장한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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