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수사 속도… 곽상도 父子 소환 임박

박진영 2023. 6. 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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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관련자들 수사는 진척이 없어 실체적 진실 규명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곽 전 의원 부자의 50억 클럽 의혹은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가 수사 중이다.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50억 클럽 의혹의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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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김수남 수사는 지지부진
영장심사 박영수 “심려 끼쳐 죄송
진실은 곧 밝혀질 것” 혐의 부인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관련자들 수사는 진척이 없어 실체적 진실 규명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시절 우리은행에 여신 의향서 발급 청탁 등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 거액을 약속받고 일부는 실제로 받아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구속 기로에 선 朴 대장동 개발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박 전 특검은 2014년 11∼12월 남욱 변호사 등에게 토지 보상 자문 수수료 100억원과 상가 시행 이익 100억원, 단독주택 2채를 받기로 약속하고,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4월엔 김만배씨 등에게 50억원 상당을 약속받고 5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5억원이 김씨에게 건네져 일부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증자 대금으로 쓰였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박 전 특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일한 박 전 특검 딸의 대여금 11억원, 분양 아파트가 “50억원 약속이 실현된 부분”으로 보고, 그 성격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곽 전 의원 부자의 50억 클럽 의혹은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가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두 사람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50억 클럽 의혹의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이 수사는 반부패수사1부가 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인적·물적 한계가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련자 혐의 등을) 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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