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조비에 1억달러 투자… UAM 등 이동혁명 앞서간다

김나인 2023. 6.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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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그동안 사업협력을 해온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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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유영상(왼쪽) SKT CEO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사진을 찍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그동안 사업협력을 해온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다. 개화를 앞둔 UAM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고 미래 이동혁명에 앞서간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UAM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UAM은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말한다. 두 회사는 작년 2월 전략적 협약을 맺고 사업에 협력한 데 이어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혈맹관계로 발전했다. SKT는 이번 투자로 약 2%의 지분(신주 인수)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eVTOL(수직이착륙비행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h)와 비행거리(241㎝)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를 가장 먼저 받았다. NASA(미 항공우주국)와도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미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FAA의 시험 비행 허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비에비에이션 주가는 4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일본 도요타도 지난 2020년 1월 조비에비에이션에 약 4억 달러(약 5262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2025년 중 eVTOL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SKT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의 국내 독점 사용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에도 협력한다. UAM 기체 운영, 유지보수 관련 기술과 국내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 공유 등을 추진한다. 향후 해외 동반 진출도 검토한다.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사 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SKT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에게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연결의 가치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확장해 UAM을 통해 고객의 시공간을 넓히는 '이동혁명'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오퍼레이터를 뛰어넘어 하늘길을 개척하는 모빌리티 프론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현재 UAM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SKT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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