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곧 공식 출범…창립총회서 의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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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을 겪던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가 조만간 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으로 출항한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는 29일 오후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다시 열어 정관, 임원, 사업 계획 등 필수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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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연합뉴스) 장현구 박주영 기자 = 파행을 겪던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가 조만간 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으로 출항한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는 29일 오후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다시 열어 정관, 임원, 사업 계획 등 필수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충청권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인 조직위 구성은 체육회의 요구대로 충청권 4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겸직해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등기를 마치면 조직위 사무처를 발족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추진할 사업 내용과 그간의 경과를 정리해 올해 하계U대회가 열리는 중국 청두로 다음달 말께 넘어가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조직위 인선을 둘러싸고 석 달 이상 갈등을 빚던 충청권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가 타협점을 찾으면서 마침내 조직위 출항을 앞뒀다.
특히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가 두 기구의 극적인 타협으로 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인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지난 23일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낸 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29일 각하되자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오후 곧바로 창립총회를 열어 1시간 만에 조직위 설립 절차 등을 매듭지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3월 24일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 공모로 뽑은 윤강로 사무총장의 임원 인사를 의결했다.
그러자 대한체육회가 절차 하자를 이유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체육회와 하계U대회 유치 협약할 당시 조직위 구성과 인선을 체육회와 사전에 협의하기로 한 합의를 어기고 사무총장을 독자 선임한 점을 들었다.
체육회는 의사 결정 구조의 일원화, FISU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1인 체제를 요구한 데 반해 충청권 4개 시도는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2인 체제를 고수해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중재에 나선 문체부가 법인 설립 허가를 보류한 채 사실상 체육회의 손을 들어주자 합법적인 공모 절차로 선임된 윤강로 사무총장 내정자가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강력 대응을 천명하면서 체육회와 충청권 4개 시도의 간극은 더욱 벌어졌다.
이 탓에 충청권 4개 시도는 FISU와 약속한 5월 말까지 조직위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결국 국무조정실도 중재에 나선 가운데 체육회, 충청권 4개 시도는 윤강로 사무총장 내정자를 해임하고 실무 총괄 1인 체제로 조직위를 구성하기로 지난 22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창립총회에서 이를 가결했다.
대전지방법원은 윤 사무총장 내정자가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상대로 낸 조직위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의사결정 당사자인 유치위원회를 대상으로 내야 하는데도 구성원인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신청해 부적법하다고 각하 사유를 밝혔다.
다만, 윤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총회 개최 효력정지 가처분 등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기에 조직위 공식 출범까지 법적 분쟁의 소지는 아직 남아 있다.
cany9900@yna.co.kr,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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