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지성 집중호우 늘어… 8월도 장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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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전국에서 시작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이후 다시 세차게 이어지고 있다.
장마 시작 초기부터 장마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올해도 지난해 8월 폭우와 같은 집중호우가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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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 동반한 정체전선 영향받아
강원 춘천 104㎜·충남 태안 99.5㎜
전남·경북·제주 호우주의보 확대
지난 25일 전국에서 시작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이후 다시 세차게 이어지고 있다. 2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장맛비가 30일까지 전국에 지속되겠다. 장마 시작 초기부터 장마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올해도 지난해 8월 폭우와 같은 집중호우가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마특이기상센터장인 장은철 공주대 교수(대기과학과)는 “올해 장마 특성은 자료가 더 쌓여야 분석할 수 있지만 최근 60년 정도 시간당 강수량을 보면 강한 강수 발생 빈도, 즉 집중호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해 해수면 온도, 저위도 공기 온도 상승 등 모든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비는 다음 달 1일부터 중부지방에서부터 서서히 갤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그치면서는 일부 지역에서 낮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2일부터는 남부지방과 제주도 등에 다시 비 예보가 있다.
더 이상 ‘장마 끝나고 여름휴가 갔다가 폭염에 대비’하는 통념이 적용되는 여름은 끝났다는 평이 나온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요새는 장마 기간인 7월 말까지 집중호우가 있고 이후로 폭염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 8월에도 계속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마가 끝난 뒤에도 8월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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