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대구 편입, 경북 지역구 조정 난항
[KBS 대구] [앵커]
군위 편입 이후의 대구를 전망하는 연속 보도, 오늘은 정치 분야입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내년 총선 선거구 개편이 불가피한데요,
대구보다는 군위가 빠진 경북지역 지역구 조정에 지역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위는 팔공산을 경계로 대구 동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군위군은 대구 동구 을 선거구에 편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군위 출향 인사들이 많이 사는 대구 북구 을과 합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경우, 북구 을의 인구가 인구 상한선인 27만 천여 명을 넘기게 됩니다.
[구원우/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관리팀장 : "공직선거법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범위에 미달하는 자치구 시군은 인접한 자치구 시군과 합하여 선거구를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선거구 조정은 쉽지 않습니다.
현재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 군위가 빠져나가면 의성청송영덕은 선거구 하한 인구수인 13만 5천여 명에 한참 모자랍니다.
이 때문에 인접한 안동예천에서 예천을 분리해 의성청송영덕과 합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안동과 예천이 경북도청 신도시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선거구를 분리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 울진을 분리해 의성청송영덕과 합치는 방안도 나왔지만 인구 소멸 위험지역인 영양과 봉화가 거세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야 정치권의 대립으로 지지부진한 선거제도 개편 논의도 선거구 획정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이소영/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입법자들이 법에서 정해 놓은 시한을 매번 넘긴다는 그런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한 기득권을 지속하고 싶은 그런 욕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 역시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4월 10일을 넘긴 상황, 인구 감소와 조정 대상지역의 반발 등이 얽히면서 군위 편입에 따른 정치적 셈법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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