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규현 국정원장 유임

유정인 기자 2023. 6. 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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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최근 국정원 인사파동 사태로 책임론이 불거진 김 원장을 일단 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원장 등에게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보실이 윤 대통령의 장·차관급 인선 발표가 이뤄진 이날 김 원장의 보고를 공개적으로 전한 데는 김 원장 유임을 알리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김 원장 교체로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혼란 사태를 연장하기보다 내부 조직 안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국정원 인사파동 사태가 확산하자 이번 인선의 경질 대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원 고위직인 1급 인사 7명의 인사를 재가했다가 이례적으로 나흘 만에 이를 철회했다. 김 원장 측근이 인사 전횡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원장의 조직 정비 보고에서는 인사 파동 사태 이후의 내부 정비 계획이 주요하게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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