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규현 국정원장 유임
유정인 기자 2023. 6. 29. 19:07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최근 국정원 인사파동 사태로 책임론이 불거진 김 원장을 일단 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원장 등에게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보실이 윤 대통령의 장·차관급 인선 발표가 이뤄진 이날 김 원장의 보고를 공개적으로 전한 데는 김 원장 유임을 알리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김 원장 교체로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혼란 사태를 연장하기보다 내부 조직 안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국정원 인사파동 사태가 확산하자 이번 인선의 경질 대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원 고위직인 1급 인사 7명의 인사를 재가했다가 이례적으로 나흘 만에 이를 철회했다. 김 원장 측근이 인사 전횡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원장의 조직 정비 보고에서는 인사 파동 사태 이후의 내부 정비 계획이 주요하게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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