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오겜2’ 꽂아준 뒷배, 이정재 아닌 이병헌? 소속사 “공식입장無”[종합]

황혜진 2023. 6. 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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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마약 파문을 일으킨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6월 29일 뉴스엔에 이병헌의 탑 '오징어 게임2' 캐스팅 관여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반기 촬영에 돌입하는 '오징어 게임2'는 2021년 공개돼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리즈다. 시즌1이 글로벌 흥행을 이룬 만큼 시즌2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 이 가운데 넷플릭스 측은 6월 29일 추가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탑이 포함돼 예비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탑은 마약 파문을 일으켜 스스로 연예계 은퇴를 암시했던 장본인이다.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한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군 복무 중 뒤늦게 드러나 재판을 받았다.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유죄 판결(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예비 시청자들은 마약을 투약한 범법자인 데다 연기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배우를 굳이 기대작 '오징어 게임2'에 캐스팅했어야 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화 '포화속으로'와 '아이리스 : 더 무비', 2013년 영화 '동창생', 2014년 '타짜-신의 손' 등에 출연한 탑은 연기력 면에서 이렇다 할 호평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작품은 2015년 웹드라마 '시크릿 메세지'다.

부정적 여론이 거센 가운데 탑 캐스팅으로 인한 불똥을 맞은 이는 시즌1에 이어 시즌2 주인공으로 나선 이정재였다. 한때 절친했던 탑의 재기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황동혁 감독 혹은 제작사, 제작진 측에 입김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진 것.

이와 관련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9일 공식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정재 측은 "이정재가'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일부 보도(디스패치)는 사실이 아니다.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정재 배우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많은 배우 분들이 출연을 위해 노력하고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이에 이정재 배우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취재 결과 이정재는 한때 탑과 가까운 형, 동생 사이로 지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전혀 교류를 하지 않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29일 뉴스엔에 "이정재와 탑이 마지막으로 연락한 건 수년 전"이라며 "이정재는 23일 진행된 '오징어 게임2' 대본리딩 현장에서 오랜만에 탑의 얼굴을 봤다. 그의 캐스팅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는 소식도 이날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이정재의 적극적 해명이 이뤄진 가운데 탑 캐스팅에 영향을 미친 배우는 이정재가 아닌 이병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탑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이가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출신이자 현 흰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정우 대표이기 때문. 관계가 소원해진 이정재와 달리 이병헌은 여전히 탑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다수 연예계 관계자들의 증언 역시 이 같은 의혹에 힘을 실었다. '오징어 게임2'에는 이병헌과 탑뿐 아니라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진욱, 흰엔터테인먼트 소속 원지안이 합류했다.

넷플릭스 측은 캐스팅 논란 관련 뉴스엔에 "넷플릭스 작품 출연 배우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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