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 재개최…"대회 무산 위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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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으로 석 달 넘게 파행을 겪었던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드디어 재출범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9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다시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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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한체육회.충청권 4개 시도 극적 타협 후속 조치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은 '각하'
추가 법적 대응 등은 배제 못해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으로 석 달 넘게 파행을 겪었던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드디어 재출범한다.
최악의 사태인 대회 무산의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9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다시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사무총장 없이 이창섭 상근 부의원장 1인 체제로 운영하는 조직구성안 등 모두 9가지 안건을 심의.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사항 등은 향후 설립 인가까지 마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위 출범은 조직위 구성 등을 두고 석달 넘게 갈등을 겪었던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충청권 4개 시도가 최근 극적인 타협점을 찾은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공모를 거쳐 지난 3월 창립 총회를 통해 선임된 윤강로 사무총장 등을 두고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문체부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와 갈등을 빚었고, 결국 조직위 설립도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정한 기한을 두 차례나 넘겼다.
결국 최근 국무조정실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문체부가 윤 총장을 배제하기로 입장을 바꾸자 이번에는 윤 총장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이날 각하 처분하면서 창립총회 재개최가 이뤄졌고 당장 대회 유치가 무산될 위기는 넘겼다.
문체부는 이미 재창립 총회를 통해 다시 조직위를 구성하면 이달 안에 설립을 인가하겠다고 밝혀 늦어도 내달 초에는 조직위 출범도 가능할 전망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충청권 4개 시도가 합의한 내용대로 조직위 구성이 마무리됐다"며 "최대한 빨리 설립 인가와 법인 등록 등의 절차를 마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총회 개최 효력정지 가처분 등 윤 총장의 추가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대회 준비 차질과 국제적인 이미지 손상, 상처 입은 조직위의 리더십 등은 앞으로 조직위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대회 유치가 결정된 이후 8개월이 넘는 우여곡절 끝에 대회 준비가 본격화됐지만 시작부터 생긴 큰 상처가 완전히 아무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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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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