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대한 승전 역사 기억을"… 野는 北 언급없이 "서해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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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인 6월 여야는 시종일관 대북(對北)안보관 대립했다.
여야 대표는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장외에선 안보 메시지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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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습공격' 강조 與와 대조적
호국보훈의달 내내 안보관 대립
野, 尹의 반국가단체 발언 맹공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여야는 시종일관 대북(對北)안보관 대립했다. 여야 대표는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장외에선 안보 메시지 공방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연평해전에 대해 페이스북 메시지로 "21년 전 오늘, 북한군의 기습 공격을 맞은 우리 해군은 죽음을 각오하고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했다. 고 윤영하 소령과 다섯분의 용사들이 이뤄낸 승전의 역사"라며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여섯분의 용사는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으로 다시 태어나 지금 이 시간에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추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승전의 역사를 우리 함께 기억하자"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참수리-357호에서 2연평해전으로 전사한 6용사에게 "애국충정에 머리 숙여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주적(主敵) 북한에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에도 지난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이 해전의 희생자들은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권력자들은 '북한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채 막연히 북한의 선의(善意)에 기댄 '가짜 평화'를 구걸하며 자랑스러운 호국용사들을 욕되게 했다"며 역사관·국가관·안보관을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대변인 브리핑으로 "튼튼한 안보를 기초로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더욱 힘써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의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행사 참석에 "순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뒀다. 하지만 '북한'은 언급되지 않아 여당과 대조됐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선 제2연평해전과 북한은 화두에 오르지 않았고, 대신 윤 대통령의 "반국가단체" 발언 비판이 잇따랐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에 갈등 조장 책임이 있다고 겨눴다. '북한 눈치보기' 비판에 대해선 즉답 대신 "평화는 피아를 가리지 않고 가장 핵심적으로 추구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제2연평해전 21주년이기도 하다"며 "강한 국방력으로 이긴 것은 자랑스러워할 만 하지만 가능하다면 전쟁·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도 대북 비판은 우회한 셈이다.
여야는 지난 5일 민주당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내정 당일 무산 과정에서 불거진 '천안함 자폭설 강변 논란'으로 68주년 현충일(6일)을 넘겨서까지 대치했다.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대사관저 회동(8일)으로도 여당이 야당의 대(對) 북한·중국 저자세를 도마 위에 올렸다. 지난 15일에도 대통령·여당은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을 기념하며 북한에 날 세운 반면 민주당은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 계기 일정에서 "보수정부의 대결정책"을 비판했다. 6·25 전쟁 제73주년이던 25일엔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의 남침 언급 없이 '미·중 국제전'이란 주장을 꺼냈고, 여당은 북한·소련과 중국 동참 사실을 부각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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