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日오염수 장외투쟁` 총동원령에 "충성경쟁 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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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토요일) 남대문 인근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 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번 주 토요일, 남대문으로 모여달라"며 장외집회를 독려하는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을 비롯한 총선 입지자들의 충성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당직자와 보좌진, 총선 입지자들도 사실상 참여해야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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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당 발송공문에 참석자 명시
다음 달 1일(토요일) 남대문 인근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 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번 주 토요일, 남대문으로 모여달라"며 장외집회를 독려하는 가운데 지역구 의원들을 비롯한 총선 입지자들의 충성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한 입지자는 "총 집결 명령이 떨어졌는데, 빼먹기도 그렇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각 시도당에 발송한 공문에서 이번 규탄대회 참석 대상으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전국위원장, 주요 당직자와 지역위 핵심 당원 등'을 명시했다. 한 지역의 도당 관계자는 이날 "거당적으로 적극 참석해 달라는 게 골자"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선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당직자와 보좌진, 총선 입지자들도 사실상 참여해야 하는 분위기다.
호남 쪽에 지역위 관계자는 "예전처럼 100명, 200명 동원령을 내리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도 "사실 총선 입지자들 같은 경우 무조건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대규모의 행사에 불참할 경우 '당명을 어겼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호남 같은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올라가는 게 민심의 점수를 딸 수도 있다"며 "다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충성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위에서는 지역위 깃발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과 직책, 이름을 명시한 참석자 명단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인원체크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볼멘 소리도 나온다. 특히 서울·수도권보다 거리가 먼 지역구의 총선 입지자나 의원들의 경우 걱정이 많다.당에서 7월 말까지 22대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모집을 마치기로 한 만큼, 당원 모집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입지자나 국회 재입성을 준비하는 전직 의원들은 지역구 민심을 사로잡는 게 더 급하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구 관계자는 "물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도 중요하다"며 "다만 개인의 사정이라는 것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총선이 임박한 만큼 어떻게 하면 당선될 지에 대해 관심이 더 가는 건 사실이지 않느냐"며 "당에서 서울을 기점으로 호남, 제주 등 전국을 돌기로 했는데, 그 때마다 지역을 중심으로 규탄대회를 벌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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