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인 선택"…뮌헨이 케인을 매혹할 3가지 요소 '우승-레반돕-겨울 휴식'

김희준 기자 2023. 6.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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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0min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을 매혹할 수 있는 요소는 여러가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상상했다면, 뮌헨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라며 30대를 바라보는 케인이 뮌헨행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명했다.

케인과 뮌헨이 짙게 연결되고 있다. 영국 'BBC'는 28일 "뮌헨은 케인에게 개선된 제안을 건넬 예정이다. 지난 화요일 뮌헨이 케인에게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토트넘 훗스퍼 소식통은 이를 부인했다. 이제 뮌헨은 보다 높은 제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들은 거래를 완료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개인 합의는 완료됐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케인과 뮌헨은 개인 합의에 도달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도 받고 있다.

우선 1차 제안은 토트넘이 거절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8일 "뮌헨은 케인과 계약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998억 원)의 구두 제안을 거절했으며, 어떠한 오퍼도 거부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을 팔고 싶지 않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토트넘을 시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이 케인을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완벽한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0골을 집어넣으며 '괴물' 엘링 홀란드(36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든 경기 선발 출장하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또 다시 무관이었다. '우승 청부사'로 이름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트로피 사냥에 나섰지만 UCL, 리그컵, FA컵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콘테 감독은 거듭된 '폭탄 발언' 끝에 3월에 팀을 떠났고 토트넘은 최종 리그 8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조차 실패했다.

케인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진하게 난 적이 있었다. 당시 케인은 훈련에 불참하고 토트넘의 리그 개막전에도 나서지 않는 등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맨시티의 모든 제안을 거절했고, 케인은 토트넘 선수로 남아야 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케인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지금 케인을 팔아 돈을 수중에 쥐든, 한 시즌 더 케인을 활용하고 이적료 없이 케인을 넘기든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토트넘은 '판매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제안을 받는 즉시 거부할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토트넘 내부 인사들은 케인을 어떻게든 잡으려고 할 것이다. 케인은 대체불가한 자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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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케인은 뮌헨행이 끌릴 수밖에 없다. 뮌헨이 항상 우승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우승컵)'를 들어올리는 등 지난 11년 간 2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이다. 이른바 '우승 DNA'가 있는 팀으로, 올 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마지막 날에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다.

'디 애슬래틱'도 이 점을 가장 주목했다. 매체는 "뮌헨은 항상 메달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라는 표현으로 뮌헨이 언제나 우승을 기본 전제로 깔고 가는 팀임을 강조했다. 또한 케인이 뮌헨에서 활약할 경우 팀 커리어와 함께 개인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 있다고도 암시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기록도 케인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 것이다. 레반도프스키 이후 마땅한 톱 자원이 없는 뮌헨은 케인을 통해 완벽한 스트라이커의 이상향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케인 또한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레반도프스키의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을 경신할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된다.

한편 케인은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선수다. 서서히 출전시간을 관리해야 하는 나이로 접어들고 있다. 토트넘에서는 로테이션이 불가능하지만, 뮌헨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심지어 분데스리가에는 겨울 휴식기도 있다.

'디 애슬래틱'은 이와 관련해 "케인은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항상 경기를 뛰었다. 뮌헨에서는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설 필요가 없다. 또한 어린 자식을 둔 케인에게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로 인한) 크리스마스와 새해의 여유는 특히 환영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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