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4천만원 신의직장 무슨 일?” 채용 기다리던 취준생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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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2년간 6월 말이면 실시하던 채용연계형 인턴십이 올해는 '감감무소식'이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실시되지 않는다.
카카오의 인턴십이 '통 큰 채용'으로도 유명했던 만큼 취준생들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보수적 채용 기조 속 올해부터 사라진 채용연계형 인턴십에 대해서도 카카오는 기존 입장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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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올해는 카카오에 취직하고 싶었는데”
카카오가 지난 2년간 6월 말이면 실시하던 채용연계형 인턴십이 올해는 ‘감감무소식’이다. 카카오 채용 소식만을 기다리던 취업준비생들의 기운이 쫙 빠졌다. 카카오는 현재 내부 인력상황을 살펴보는 중으로, 올해 채용 계획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실시되지 않는다. 2021년, 2022년 2년 연속 6월 말이면 시작했던 인턴십이 올해부터 돌연 중단된 것이다.
올해는 인턴십 공고도 내지 않았다. ▷4월 채용공고 ▷5월 채용절차 진행 ▷6월 말 인턴십 시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없었다.
카카오의 인턴십이 ‘통 큰 채용’으로도 유명했던 만큼 취준생들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인턴십은 테크 분야 개발자를 대상으로 세 자릿수를 최종 선발했다. 합격자는 두 달간의 인턴십 기간이 종료된 후 평가를 거쳐 카카오에 정규직 입사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카카오 공동체는 현재 인력 채용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 과정 중 남은 전형들이 돌연 중단된 적도 있다. 당시 카카오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인 채용 기조로 일부 경력직 채용이 중단됐다”며 “지원자에게는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카카오 공동체 중 하나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사실상 인력 조정이 진행 중이다.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철수 등 업무 조정이 필요한 임직원들을 카카오 CIC(사내독립기업) 혹은 공동체 안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대 15개월 치 기본급에 지원금 500만원과 퇴직금까지 지원한다.
보수적 채용 기조 속 올해부터 사라진 채용연계형 인턴십에 대해서도 카카오는 기존 입장을 유지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채용에 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채용 계획도 현재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의 평균 연봉은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카카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8000만원이던 직원 평균 연봉은 2022년 1억3900만원까지 증가했다. 가파른 연봉 상승에 구직자들 사이에선 ‘신의 직장’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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