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8월24일 공개···“전문분야 특화 한국어 AI”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8월 24일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커머스·금융·법률·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 AI다.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 연구소(AI랩) 소장은 2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 발족식에서 하이퍼클로바X 출시 일정과 특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 소장은 “고객 데이터와 도메인이 특화된 초거대 AI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만들어 파트너십을 맺은 고객사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은 세계 3위 수준”이라며 “숫자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에 대한 디테일과 가치관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챗GPT와 구글 바드에 부여·공주 여행에 관해 물어보면 실재하지 않는 여행지를 추천하는 등 잘못된 정보를 보여주는 예를 제시하며 “한국에서 한국을 잘 알게 만들어야 고품질 콘텐츠로 한국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앞으로 초거대 AI를 토대로 기업 대 소비자(B2C), 기업 대 기업(B2B), 기업 대 정부(B2G) 등 매우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가진 AI로 글로벌 진출(B2K)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초거대 AI는 요즘 핵무기에 비유된다.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의 지위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초거대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AI에 관한 국제 규제 논의에서도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이날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 발족식을 열고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규제 개선 등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통신과 정보기술(IT) 업체 등 국내 대·중소 105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