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에도 '레스터 상징' 바디만큼은 남는다...사우디 접근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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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36·레스터 시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접근 자체를 거부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레스터 공격수 바디는 사우디 알칼리즈의 접근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디뿐만 아니라 레스터 자체가 무너졌고, 결국 강등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마주했다.
앞서 영국 '디 애슬래틱'은 26일, "바디는 다음 시즌 레스터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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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제이미 바디(36·레스터 시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접근 자체를 거부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레스터 공격수 바디는 사우디 알칼리즈의 접근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디는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스트라이커다.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직업까지 병행했을 정도로 환경이 어려웠다. 2007-08시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당시 8부)라는 팀에 몸담았다.
차근차근 올라갔다.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고 핼리팩스 타운을 거쳐 지난 2011년 여름, 5부 리그 소속인 플릿우드 타운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2011-12시즌 36경기 31골 17도움이라는 대단한 공격 포인트로 레스터(당시 2부)의 러브콜을 받아 잉글랜드 챔피언십을 밟게 됐다.
바디는 2년차부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2013-14시즌 37경기 16골 10도움으로 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다. EPL로 올라와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물적인 공간 움직임과 결정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을 당황하게끔 했다.
절정은 2015-16시즌이었다.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과 함께 EPL을 집어삼켰고, 11경기 연속골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4골 8도움을 기록한 바디는 레스터와 함께 '우승 동화'를 작성했다.
이후 바디는 아스널 등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레스터에 남았다. 주변 동료들이 하나둘씩 떠나도 흔들림이 없었다. 바디는 이후에도 2021-22시즌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바디도 세월을 피할 수 없었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3골에 머물렀다. 바디뿐만 아니라 레스터 자체가 무너졌고, 결국 강등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마주했다. 강등팀의 운명은 '엑소더스'로, 핵심 전력들이 빠져나가는 중이다.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까지인 바디는 다음 시즌에도 레스터와 함께한다. 앞서 영국 '디 애슬래틱'은 26일, "바디는 다음 시즌 레스터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계속해서 "바디가 레스터를 다시 엘리트 리그로 이끄는 건 환상적인 피날레가 될 수 있다. 아직 은퇴하려는 듯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다음 시즌이) 바디의 라스트 댄스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스카이 스포츠'는 29일, 바디가 사우디의 접근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커리어 말미에 중동으로 가서 많은 돈을 벌 기회임에도 레스터와의 동행을 택했다. 진정한 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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