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으로 '리딩사기' 일당 검거…고령층 피해 집중

한채희 2023. 6.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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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원짜리 비상장주식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인 리딩사기 조직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700명이 넘었는데, 이중 절반이 평생을 모은 돈을 쏟아부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우왕좌왕 몰려듭니다.

<서울마포경찰서 수사과 수사관> "다들 여기로 오세요. 이리 와. 핸드폰 다 꺼내시고요."

가짜 투자자자문업체에서 회원제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되면 3배에서 6배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투자한 주식은 상장 계획도, 가치도 없는 액면가 500원짜리의 주식이었습니다.

이들이 가로챈 금액만 195억 원.

확인된 피해자는 756명이나 됐는데, 절반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지만, 전세금을 날리고, 개인 파산신청을 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까 하는 기대감에 사기가 의심돼도 신고를 주저했습니다.

<이현욱 / 서울마포경찰서 수사과 경사> "직접 연락해서 그분이 사는 지방에 가서 그게 사기임을 알려주고 설득해서 진술받아오는 경우도 있었고…."

경찰은 본사와 지사를 갖추고 계획적으로 사기를 저지른 일당 23명에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아직 검거하지 못한 총책 A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해 추적 중인 한편, 미검거 조직원들의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비상장주식 #리딩사기 #마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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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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