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걸린 찬스, 모두 놓친 로하스··· 마지막까지 대타 안 낸 사령탑의 메시지
두산 호세 로하스는 28일 잠실 NC전에서 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났다. 1-2, 1점차로 리드 당하던 7회말 1사 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다. 1-4로 밀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기회를 노려볼 만했던 9회말 1사 1·2루도 로하스의 타석에 걸렸다. 그러나 로하스는 2차례 기회를 모두 놓쳤다. 7회말 NC 김영규의 높은쪽 빠른공에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을 당했고, 9회말에는 마무리 이용찬을 맞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대타 교체를 생각할 만도 했다. 특히 7회가 고비였다. 상대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투수진이 분전하며 1-2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희생플라이만 나와도 동점을 만들 기회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비로 경기가 취소된 28일 잠실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로하스를 다시 1군에 올린 만큼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기회를 주고 ‘네 모든 걸 한번 보여줘라’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타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2일 복귀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다. 복귀 후 전날 28일 NC전까지 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 감독은 “로하스 본인에게도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다”면서 “그래야 조금이라도 반등할 수 있는 길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찬스에서 대타를 넣었다면 동점 혹은 역전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을 수는 있다. 하지만 반등이 필요한 로하스에게는 대타 교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이 감독은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타선의 키는 결국 로하스”라고 강조했다. 국내 타자들이 기복을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로하스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최근 부진은 결국 허리 부상 여파라고 말했다. 허리가 좋지 않다 보니 정상적인 스윙 궤적이 나오질 않고, 자연히 타구 질도 나쁘다는 설명이다. 로하스는 28일 NC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2개에 유격수 뜬공, 2루수 땅볼 하나씩 기록했다. 외야로 한 번도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0.192까지 떨어졌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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