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WHO,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 계획”

박일중 2023. 6. 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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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암 가능' 물질로 다음 달 분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국제암연구소가 다음 달 14일 아스파탐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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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암 가능’ 물질로 다음 달 분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국제암연구소가 다음 달 14일 아스파탐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탐은 1965년 발견됐으며 최근 설탕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로’가 붙은 무설탕 음료, 무설탕 캔디와 껌 등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연구소는 화학물질 등 각종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평가해오고 있는데 아스파탐이 분류될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은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분류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cacinogenic to humans) 물질이며 담배와 석면, 다이옥신, 벤조피렌, 가공육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 바로 아래인 2A군은 ‘발암 추정’(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물질로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질소 머스터드, 우레탄 등이 해당합니다.

이달 초 외부 전문가들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아스파탐에 대한 국제암연구소의 결정은 모든 공개된 근거에 의해 해당 물질이 잠재적으로 위험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결정에는 안전한 섭취량이 얼마인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아스파탐의 안전 소비기준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가 연구소와 같은 날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위원회 역시 올해 들어 아스파탐 사용에 대해 평가해왔습니다.

연구소 대변인은 연구소와 위원회의 결정이 다음 달까지 비밀로 유지되며 이 두 기관의 발표 내용이 “상호보완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결정이 “(아스파탐의) 발암성을 이해하기 위한 근본적인 첫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감미료협회(ISA)의 프랜시스 헌트-우드 사무총장은 “국제암연구소는 식품 안전기구가 아니며 연구소의 아스파탐 평가는 과학적으로 포괄적이지 않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연구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는 인공감미료가 체중조절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고 되레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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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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