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ODA 통해 네팔 농가 소득 증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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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네팔 간다키(Gandaki)주와 바그마티(Bagmati)주에서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사업 대상지의 과일과 채소 마진이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네팔 둘리켈 로지 리조트에서 열린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 종료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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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네팔 간다키(Gandaki)주와 바그마티(Bagmati)주에서 추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사업 대상지의 과일과 채소 마진이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혜택을 받은 네팔 농민은 총 1만 2596명이다.
코이카는 2018년부터 네팔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농업 생산성 향상, 품목 다양화 및 상업화를 통한 네팔 소농 소득증대를 목표로 △농산물 수확 후 손실 최소화 △최소가격 보장제를 통한 농산물 시장성 개선 △농민 역량강화 등, 농산물의 생산부터 운송, 유통, 판매까지 전반적인 가치사슬 개발 활동을 지원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네팔 농민 총 1만 2596명이 생산 지원을 받았으며 생산력 증대를 위한 기술 지원부터 수확 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프라 지원과 제도 구축까지 이뤄졌다.
네팔은 국민의 5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함에도 불구하고 쌀, 양파, 감자 등 주요 농산물을 인접국인 인도에서 수입하고 농촌인구 대부분이 자급자족 수준의 생계형 농업에 종사하는 등 낮은 농업 경쟁력으로 인해 식량안보에 취약하다. 1996년 체결된 인도·네팔 간 무관세 협정과 인도의 자국 농부 보조금 지급으로 인도산 제품이 값싸게 수입되는 데다, 네팔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은 트럭과 버스 등 부적절한 운송 방법과 저장공간의 부족으로 소비자의 식탁에 도착하기도 전에 손실 및 손상돼 인도산 농산물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
또 네팔 과일 및 채소의 수확 후 손실량은 전체 수확량의 20% 수준으로, 현지 소농들은 애써 기른 농산물이 운반 과정에서 손실되면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농작물은 며칠만 두어도 쉽게 상해버리는데 저장 공간 마련과 재고 관리에 드는 금액 부담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코이카는 2018년부터 코이카·UNDP 과일 및 채소 가치사슬 개발사업을 시작해 농작물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작물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의 전 과정의 개선을 지원했다.
공무헌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농민들이 생산하는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그래서 농민들이 농업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이번 사업의 차별점”이라면서 “사업 내 많은 산출물이 네팔 정부가 제안하고, 직접 운영하는 활동으로 설계되어 앞으로도 높은 지속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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