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카드 좀 빌려줘" 안된다…셀프 계산도 단속 강화

윤세미 기자 2023. 6.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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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도매판매 체인인 코스트코가 회원카드 공유 단속을 강화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물건을 결제할 때 사진이 박힌 회원카드를 철저히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를 피해 다른 사람의 카드를 가져다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자 셀프 계산대에서도 회원카드 확인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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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도매판매 체인인 코스트코가 회원카드 공유 단속을 강화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물건을 결제할 때 사진이 박힌 회원카드를 철저히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를 피해 다른 사람의 카드를 가져다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자 셀프 계산대에서도 회원카드 확인을 요구하기로 했다.

/AFPBBNews=뉴스1

코스트코는 이메일 성명에서 "셀프 계산대를 확장한 뒤 비회원 손님들이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비회원이 회원과 동일한 혜택을 누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제 셀프 계산대에서도 사진이 들어간 회원카드를 요구할 것이며, 만약 카드에 사진이 없다면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대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인기가 높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미국 기준 연간 60달러(약 7만9000원)를 내고 멤버십을 구매해야 한다. 2% 리워드 적립이 포함되는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은 연간 120달러다.

경영 컨설팅회사 KCI의 캐티 토마스 대표는 코스트코의 이번 조치로 유료 회원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역시 계정 공유를 단속한 뒤 구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컨설팅회사 글로벌데이터의 니엘 샌더스 이사는 코스트코가 단속을 강화하는 이유는 실적 압박과 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트코가 성장성이나 모든 측면이 좋았다면 아마 회원카드 공유를 눈감아줬을 것"이라며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단속 고삐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료 회원수는 약 1억1900만명이다. 회원 갱신율은 약 90%에 달한다. 2017년부터 멤버십 비용은 동결돼왔지만 최근 회사 측은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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