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유정복 시장,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제안
중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중·일 지방정부가 동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한·중·일 3국 지방정부의 지사·성장회의를 제안했다.
유 시장은 29일 중국 명문대학인 난카이대학(南開大學)에서 열린 중국 대학생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동북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유 시장이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은 현재 한·중, 한·일 간 따로 열리고 있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3개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새로운 환 황해권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가 담겼다.
유 시장은 우선 인천의 자매도시인 중국 톈진시, 일본 고베시 등 한·중·일 대표 항만도시 간 경제공동체를 구성하고 앞으로 부산, 상해, 요코하마 등의 도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 3월 인천시청을 방문한 린쑹텐(林松添)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는 이미 지사회의를 하고 있고 중국과도 7년 전부터 지사·성장회의를 시작한 만큼 이제는 한·중 지사·성장회의를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로 확대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린쑹텐 회장도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로 확대하자는 유 시장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일 지사회의는 1999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처음 회의를 시작한 이후 2017년 11월 부산 회의까지 양국에서 각각 세 차례씩 총 제6회가 개최된 바 있다. 이후 한·일 관계 약화와 코로나 등으로 인해 6년간 중단됐다가 지난 3월 한·일 광역자치단체장이 만나 오는 11월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한·일 지사회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정복 시장은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를 통해 3국의 지방정부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주도적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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