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8년 만에 복원...100억 달러 규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8년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비상상황 발생 시 한국이 100억달러(약 13조1600억원) 상당의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보유한 100억달러를 받는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에 100억달러 상당의 엔화를 맡기면 한국이 보유한 100억달러를 주는 방식이다.
기재부 측은 "통화스와프 규모 보다는 8년 만에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가 복원됐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의미"라며 "2015년 중단됐을 당시 규모인 100억 달러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8년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규모는 100억 달러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희의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재개된 것은 2015년 2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비상 시 한국이 일본에 원화를 맡기면 일본에서 달러화를 주는 방식이다.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계약을 뜻한다. 일종의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역할을 해 ‘제2의 외환보유액’으로도 통한다.
이번 한·일 통화스와프의 특징은 전액 달러화 기반으로 맺어졌다는 것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한국이 100억달러(약 13조1600억원) 상당의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보유한 100억달러를 받는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에 100억달러 상당의 엔화를 맡기면 한국이 보유한 100억달러를 주는 방식이다. 간접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70억달러 규모로 시작돼 2011년엔 7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2015년 2월에는 더 이상의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관계가 냉각된 영향이다.
기재부 측은 “통화스와프 규모 보다는 8년 만에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가 복원됐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의미”라며 “2015년 중단됐을 당시 규모인 100억 달러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