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기부, 킬러문항 유명 `콴다` 운영사 예비 유니콘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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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를 앞세워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풍부한 '킬러 문제' 풀을 앞세워 학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최근 글로벌 부문 '예비 유니콘'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교육 스타트업에 국가 지원사업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 설립은 학원 관리 솔루션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차원으로 파악했다"면서 "서류 심사와 평가 절차 등에서 글로벌 예비 유니콘 조건에 충족한다고 판단해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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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정수능' 발언 이후에 지정
매스프레소 200억 기금 특례보증
사교육과의 전쟁 정부와 엇박자
정부가 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를 앞세워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풍부한 '킬러 문제' 풀을 앞세워 학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최근 글로벌 부문 '예비 유니콘'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AI 수학 공부 앱 '콴다'(사진) 운영사 매스프레소를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한 것은 지난 27일로 윤 대통령의 '공정 수능' 발언(지난 15일) 이후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매스프레소는 이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콴다일로'라는 학원을 열었다. 강남 대찬학원·예섬학원 등에서 유명세를 떨친 김지원 강사를 원장으로 영입해 7월 15일부터 고등학교 1·2년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이 학원은 개업 전부터 주변 학부모들 사이에서 상당히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7000만 학생이 사용하는 '콴다'의 압도적인 '문제 동원력'이 관심을 모은 것이다. 이 학원은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8회에 걸쳐 입학 설명회도 열었다.
콴다일로 학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질문했던 문제부터 극상위권 학생들만이 질문하는 희귀한 문제, 심지어 베끼기 위해 찾아본 문제들까지 55억개에 달하는 수학 문제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150억원을 수학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콴다일로 학원 관계자는 "학생이 문제를 잘 풀면, 그에 맞춰서 더 어려운 '킬러 문제'를 내는 반응형 AI 수업을 진행한다"면서 "수능 뿐만 아니라 학교별 내신 킬러 문제에도 충분한 대처력을 키워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킬러 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는 준킬러 문제에도 충분히 준비가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매스프레소는 1호점 격인 '콴다일로학원'이 사교육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매스프레소는 예비유니콘에 선정됨에 따라 최대 200억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과 기술특례상장 자문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선정 이유에 대해 "매스프레소는 일본, 베트남, 태국 등 7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7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스프레소는 중기부로부터 글로벌 IR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교육 스타트업에 국가 지원사업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 설립은 학원 관리 솔루션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차원으로 파악했다"면서 "서류 심사와 평가 절차 등에서 글로벌 예비 유니콘 조건에 충족한다고 판단해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AI 반응형 문제 플랫폼 및 AI 튜터 등을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콴다는 직원 189명을 고용한 수학문제풀이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9번에 걸쳐 약 142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글로벌 이용자 수는 70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76억원에 그쳐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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