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결식아동 챙기기… 위기아동 구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했죠" [Weekend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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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머꼬'는 단순히 아침밥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위기상황도 더 빠르게 캐치할 수 있게 해준다."
경남 진주 봉원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장인숙 교육복지사(60·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침머꼬'를 통해 아이들과 관계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한 사례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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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르는 학생 위해 조식 사업 동참
고민 생길 때면 제일 먼저 찾아와 뿌듯
인간관계 중요성에 예절 교육도 챙겨
"'아침머꼬'는 단순히 아침밥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위기상황도 더 빠르게 캐치할 수 있게 해준다."
경남 진주 봉원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장인숙 교육복지사(60·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침머꼬'를 통해 아이들과 관계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한 사례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복지사는 지난 2016년 월드비전 결식아동 지원사업인 '아침머꼬' 시범사업부터 월드비전과 함께했다. 봉원초 등 여러 학교에서 총 7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아침머꼬' 실무자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다음은 30일 정년 퇴직하는 장 교육복지사와의 일문일답.
ㅡ'아침머꼬'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아침머꼬' 사업을 접하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학교 측이 식중독 등 위험 요소가 있어 반대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아침머꼬'의 필요성을 증명하기 위해 제가 직접 학생들에게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40%정도가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의 아이 등 10여명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ㅡ지난 7년간 '아침머꼬' 사업에 헌신했는데.
▲'아침머꼬'를 하면서 아이들을 잘 살필 수 있고, 자연스러운 가정 방문을 통해 학부모들과 소통하게 됐는데, 이는 교육 복지 본연의 업무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이 일을 하면서 '좀 더 아이들에게 해줄 건 없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등 '아침머꼬'는 저의 성향까지 변화시켰다. 가정에서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담임교사 보다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복지실이 언제나 고민을 털어놓고 편안하게 올 수 있는 사랑방이 돼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ㅡ이제 퇴직하면 아이들을 못만날텐데,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복지실 문 앞에 붙여 놓은 것이 있는데, 노크하고 인사하는 등 예절 교육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인사 안하고 들어오면 다시 나갔다가 들어오라고 말한다. 인사는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어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ㅡ'아침머꼬'는 기업 등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는데.
▲이런 후원자 분들이 계서서 우리 사회가 참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 같다. 그 선한 영향력이 아이들에게도 흘러 좋은 어른으로 자라서 또 많은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ㅡ ‘아침머꼬’ 사업을 주관하는 월드비전과 함께한 지난 7년을 되돌아본다면.
▲'아침머꼬' 파트너인 월드비전에 정말 감사드린다. 신속한 지원 시스템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러 기관에서 많은 일들을 하지만 월드비전은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신속하게 지원이 가능해서 제가 많이 도움을 받은 기관이다. 월드비전이 우리 사회 아침밥과 같은 든든한 기관이 되기를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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