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PGA 꿈 이룬 대회에 다시 나온 김주형 "매우 특별해..US오픈으로 자신감 "
이 대회 7위 뒤 원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인생 역전
"내 꿈을 이룬 특별한 대회..다시 돌아와 기뻐"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ship) 자격은 비회원(Non Member)이 PGA 투어에서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1차 관문이다. 비회원으로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 페덱스 포인트 280점 이상 획득해야 특별 임시 회원이 될 수 있다.
특별 임시 회원이 받는 혜택은 크다. 비회원은 최대 12개 대회에 나갈 수 있지만, 특별 임시 회원이 되면 제한 없이 투어 대회에 뛸 수 있다.
신분이 바뀐 김주형은 미국으로 건너가 특급 활약을 이어갔다. 3M오픈 공동 26위에 이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에 올라 PGA 투어 회원이 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해 페덱스 포인트 90점을 추가한 김주형은 417점을 확보,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회원 자격을 얻어 PGA 투어 진출 꿈을 이뤘다.
PGA 투어는 비회원 또는 특별 임시 회원이 시즌 종료 기준 페덱스 포인트 125위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할 때 회원 자격을 준다.
목표를 이룬 김주형의 행보는 이어 열린 윈덤 챔피언십으로 이어졌다.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쳐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출전권까지 받은 김주형은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출전했다. 10월에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았다.
김주형이 자신의 신분을 바꿔놨던 약속의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는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내 꿈을 이루는 데 가까워졌기에 매우 특별하다”며 “다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 작년보다 더 나은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1년 만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을 정말 좋게 시작했고 시즌 동안 기복도 있었으나 US오픈을 통해 자신감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다”며 “또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며 성적이 좋아졌는데 이번 주 어떤 경기를 치를 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2주 전 끝난 US오픈에서 공동 8위로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톱10에 들었다. PGA 투어 진출 이후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김주형은 대체로 만족해했다.
김주형은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확실히 스윙 속도가 빨라지고 기록이 올라갔다”며 “시즌 중 기복 원인 중 하나가 이런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주 US오픈 같은 경우, 긴 코스에서 172, 173야드를 남기고 6번이나 7번 아이언 대신 웨지를 사용하면 그만큼 그린을 공략하기가 쉬워진다. 이런 의미에서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S오픈을 마친 뒤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맞은 김주형은 생일이 같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축하를 받았다.
김주형은 “스코티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생일이 같아서(6월 21일생) 그날 스코티는 27번째, 나는 21번째 생일을 서로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코티는 골프뿐만 아니라 골프장 밖에서도 많은 것을 알려줄 만큼 친절하다”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내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주형은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 메이저 2승의 콜린 모리카와(미국)과 함께 경기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는 왜 취소 버튼이 없나요[궁즉답]
- 70대 역주행에 버스 급정거, 애꿎은 화물차 운전자 사망
- 서울대 연구에 외신도 주목한 ‘지구 자전축 기운 이유’
- "WHO,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 예정"
- 바이든, “숨 못 쉬어서” 얼굴 줄자국에 말실수까지… 건강 우려
- 이정재 측 "탑 '오징어 게임2' 캐스팅 관여 사실 아냐" [공식]
- “왜 기분 나쁘게 쳐다봐?” 어머니 폭행한 30대 아들, 징역 2년
- “아인슈타인이 또 옳았다”...배경 중력파 최초 관측
- 7월부터 영화관람료도 소득공제 된다…팝콘·음료 적용안돼
- 황의조 "사생활 관련 불법적인 행동한 사실 없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