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신용등급 줄줄이 '부정적'…자금조달까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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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계뿐만이 아닙니다.
부실 우려는 금융권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줄줄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10위권인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최근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고금리 수신경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3월말 기준 OSB는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자기자본의 244%에 달하고, 웰컴도 브릿지론이 자기자본의 120% 수준으로 높은 점이 지적됐습니다.
이에 앞서 OK와 키움저축은행 등도 신용등급 전망이 줄줄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피력하고 있어서 회사채 발행이나 기타 차입금에서의 조달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축은행의)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상당히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최근 넉 달 사이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잔액은 120조원에서 114조원 규모로 6조원이나 줄었습니다.
이에 연 3.5% 금리의 파킹통장 출시하고, 연 5%로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유동성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저축은행은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6년여 만에 5%를 웃돌았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면 예금자 보호 한도 이상의 자금을 예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저축은행의 수익성도 점점 낮아지는 요인이 될 것 같아서 저축은행의 경영여건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이 커지며 저축은행의 수익성을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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