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포니'가 미래 DNA"…디자인 시작과 끝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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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원초적으로 마주하는 건 아마 '디자인'일 겁니다.
저희 SBS Biz는 오늘(29일) '디자인 생존과 초격차의 기술'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습니다.
먼저,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 잡은 디자인을 기업의 관점에서 조망해 봤는데요.
디자인 경영을 앞세운 기업들이 과거의 디자인 유산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고객 관점에서 이를 바꿔 나갔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5년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온 타임머신.
이 타임머신 자동차는 현대차의 첫 콘셉트카 포니 쿠페를 보고 제작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개발된 지 50년이 지난 포니 쿠페를 복원했는데, 양산 모델이 아니다 보니 현존 차체는 물론 초기 설계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여든을 훌쩍 넘긴 최초 디자이너에 의해 재탄생됐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 현대차그룹 CCO: 우리는 매일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DNA를 이해하고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디자인이고, 유산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유산은 우리가 매일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포니 쿠페에서 시작한 디자인 정신이 최근 현대차 디자인 경영의 핵심인 제네시스에도 도입됐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 현대차그룹 CCO: "저희 현대차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제네시스 엑스 쿠페를 현대차, 제네시스의 아이콘으로 키웠습니다. 저희는 쿠페로 시작했지만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정신을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을 만드는 데 이어갔습니다.]
현대차의 과거 디자인 유산은 자동차를 넘어 로봇과 항공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돼 다양하게 진화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최근 공개한 가전제품에 전원선 한 개만 남기로 모든 선을 없앴습니다.
동시에 여러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디자인입니다.
[황성걸 / LG전자 디자인센터장: 고객이 너무 스마트해서 고객이 생활하는 데 방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객이랑 약속한 건 일관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과 기업은) 고유·특유의 약속을 하고 있고 철학을 기반으로 실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입니다.]
디자인을 하는 주체는 기업과 디자이너지만 그 가치를 느끼고 평가하는 주체인 고객 만족을 위한 집착이 없다면 성공한 디자인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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