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원장 '조직정비' 보고받고 "안보 위해 헌신해달라"

김규현 원장, 국정원 '조직 정비' 보고
'인사 파동' 매듭지은 듯…김 원장 유임

국가정보원 원훈석.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고 쓰여 있다. (국정원 제공) 2021.6.7/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인사 파동'이 불거진 국정원장에게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규현 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국정원 조직 정비에 관해 보고받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최근 국정원에서는 국·처장급 1급 간부 5명를 대상으로 보직 인사를 했다가 5일 만에 발령을 취소하고 전원을 직무대기 발령한 일이 발생했다.

인사 번복 배경에는 김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씨가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포함한 5명의 승진자 모두 1990년대 입사한 동기로 구성됐는데, 이를 두고 '인사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 내에서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원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김 원장을 교체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원장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하면서 김 원장이 계속 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