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한파'에 삼성 반도체 매출 1분기 정상탈환 실패…인텔 1위 수성

강태우 기자 2023. 6.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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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 둔화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89억2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인텔(111억39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01억5500만 달러) 대비 5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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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매출 89억달러 2위…SK하이닉스 10위 밖
'불황 직격탄' 메모리 반도체 부진 틈타 AI·차량용 반도체 업체 부상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메모리반도체 시장 둔화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3~4위권이었던 SK하이닉스(000660)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분기보다 9.4% 감소한 1199억49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89억2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인텔(111억39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인텔에 1위를 내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01억5500만 달러) 대비 55.7% 감소했다. 반면 분기 1위를 수성한 인텔은 같은 기간 37.5% 감소에 그쳤다.

삼성 외에 '톱 5' 메모리 기업들의 순위 하락도 나타났다. 기존에 3~4위를 차지하던 SK하이닉스와 5~6위권의 미국 마이크론 모두 올해 1분기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아 반도체 한파에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기업이 눈에 띄게 부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AI 시대 도래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1위 미국 엔비디아와 독일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각각 11.6%, 11.1%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인피니언은 1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고 전분기(12위)보다 다섯 계단 오른 7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애플 실리콘'으로 자체 칩 설계를 하고 있는 애플은 42억91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42억7000만 달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42억4700만 달러)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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