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美·中·日 등 주요국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여전"

김예지 2023. 6.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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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재정건전성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폭으로 악화된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 부전문위원에 따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빠른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개선세를 보였으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악화된 상태다.

먼저 미국의 경우, 부채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출 축소폭이 크지 않으며 향후 대규모 국채발행이 예정돼 있는 등 재정우려가 상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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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 "주요국 재정건전성, 팬데믹 이후 점차 개선...그러나 향후 악화 소지 있어 주의해야"
국제금융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요국 재정건전성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폭으로 악화된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향후 이자부담, 지출수요로 인해 재차 악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9일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국제금융 인사이트 6월호 '이달의 관전포인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부전문위원에 따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빠른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개선세를 보였으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악화된 상태다.

실제로 GDP 대비 재정적자는 지난 2021년에는 6.6%, 지난해에는 4.7%로 나타나 지난 2020년(9.6%) 대비 개선된 수치였으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3.6%)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1년과 지난해 GDP 대비 정부부채 역시 각각 95.5%, 92.1%로 집계돼 2020년(99.7%)보다는 나아진 반면, 2019년(84.3%)보다는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재정건전성이 재차 악화될 우려도 여전하다. 먼저 미국의 경우, 부채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출 축소폭이 크지 않으며 향후 대규모 국채발행이 예정돼 있는 등 재정우려가 상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에서 2019년 대비 2023년에서 2025년 재정적자는 4.0%에서 5.7%로, 정부부채는 105.1%에서 124.9%로 늘어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금융센터 제공

중국 또한 지방정부조달(LGFV)을 포함한 광의의 정부부채는 GDP의 120%에 육박했다. 특히 LGFV의 경우 4.3%의 이자율 등 높은 조달비용, 평균 2.7년으로 집계된 짧은 만기 등 높은 리스크 요인까지 포함됐다.

이 결과 같은 기간 중국의 재정적자는 4.6%에서 6.5%로, 정부부채는 57.3%에서 87.2%로 늘었다.

유럽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재정취약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 평가에 따르면,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등 주요국이 중기적 정부부채 고위험국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탈리아는 이자부담으로 적자폭이 심화됐다.

일본 역시 고령화·친환경 등 지출 수요는 커지는 데 반해 세수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는 일본은행(BOJ)의 국채매입 등으로 저금리가 유지되며 정부부채 우려가 완화된 상태이나, 장기적으로 저금리 상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기후변화 또한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부전문위원은 "기후변화 리스크의 경우 자연재해 발생, 생태계 변화 등 우발적 측면이 크며 이에 따른 글로벌 재정부담 전망 또한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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