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냉동고 끈 청소부…20년 연구 샘플 망쳐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3. 6. 29. 17: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청소 노동자가 연구실 냉동고 전원을 내려 20년 넘게 연구한 샘플들이 폐기 처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냉동고에서 경고음이 나자 시끄럽다는 이유로 버튼을 조작하다가 전원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소 노동자는 2020년 9월 17일 연구실의 냉동고에서 경보음이 울리자 전원차단기를 내려버렸다.
하지만 청소 노동자는 경고음이 울리자 냉동고 전원을 조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 측, 청소관리업체 상대로 13억 원대 소송
미국의 한 대학에서 청소 노동자가 연구실 냉동고 전원을 내려 20년 넘게 연구한 샘플들이 폐기 처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냉동고에서 경고음이 나자 시끄럽다는 이유로 버튼을 조작하다가 전원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소관리 업체는 대학으로부터 13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트로이 소재 런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는 청소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노동자가 아닌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청소 노동자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단지 청소 업체 측이 그를 적절하게 교육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이다.
앞서 청소 노동자는 2020년 9월 17일 연구실의 냉동고에서 경보음이 울리자 전원차단기를 내려버렸다. 하지만 이 실험실 냉동고에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세포 배양 샘플 등이 들어있었다. 이 샘플 등은 영하 80도를 유지해야 하고, 영하 78도까지 높아지거나 영하 82도까지 낮아지면 경고음이 울리게 설정됐다.
연구팀은 사건 발생 전 냉동고 온도가 영하 78도까지 올라가자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냉동고 주변에 ‘경고음이 울리더라도 전원을 끄지 마세요’ ‘경고음이 울리면 음소거 버튼을 누르세요’ 등의 안내문이 적어놨다. 하지만 청소 노동자는 경고음이 울리자 냉동고 전원을 조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냉동고 온도는 영하 3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 냉동고 전원이 조작된 흔적을 발견한 연구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온도 변화로 사용이 불가해진 연구 샘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다. 청소 노동자는 “차단기 안내서를 보고 차단기가 꺼진 상태라고 생각해서 차단기를 다시 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측 변호인은 “차단기 안내서를 잘못 읽고 스위치를 조작한 것이 사실은 차단기를 끈 것이 됐다”고 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트로이 소재 런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는 청소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노동자가 아닌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청소 노동자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단지 청소 업체 측이 그를 적절하게 교육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이다.
앞서 청소 노동자는 2020년 9월 17일 연구실의 냉동고에서 경보음이 울리자 전원차단기를 내려버렸다. 하지만 이 실험실 냉동고에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세포 배양 샘플 등이 들어있었다. 이 샘플 등은 영하 80도를 유지해야 하고, 영하 78도까지 높아지거나 영하 82도까지 낮아지면 경고음이 울리게 설정됐다.
연구팀은 사건 발생 전 냉동고 온도가 영하 78도까지 올라가자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냉동고 주변에 ‘경고음이 울리더라도 전원을 끄지 마세요’ ‘경고음이 울리면 음소거 버튼을 누르세요’ 등의 안내문이 적어놨다. 하지만 청소 노동자는 경고음이 울리자 냉동고 전원을 조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냉동고 온도는 영하 3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 냉동고 전원이 조작된 흔적을 발견한 연구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온도 변화로 사용이 불가해진 연구 샘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다. 청소 노동자는 “차단기 안내서를 보고 차단기가 꺼진 상태라고 생각해서 차단기를 다시 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측 변호인은 “차단기 안내서를 잘못 읽고 스위치를 조작한 것이 사실은 차단기를 끈 것이 됐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딸 친구라 거둬줬는데…” 일자리 줬더니 5억 횡령해 탕진
- 도로에서 장난치다 차에 부딪힌 학생…부모 “운전자 과실” 주장 [e글e글]
- 46년만에 30대, ‘최연소 차관’ 장미란의 각오는?
- “팔려가기 싫소” 경매장 탈출 암소 11일만에 발견 ‘해피엔딩’
- 송영길, ‘깡통폰 제출’ 의혹에 “한번씩 포맷하지 않나”
- ‘뇌출혈 내연녀 방치’ 국토연 前 부원장 살인혐의 유죄 확정
- 尹, 김규현 국정원장 유임…“안보-국민 위해 헌신하라”
- 쓰러진 노인 다들 외면할 때…“목숨이 우선” 병원비 쥐여준 안경사 [따만사]
- 한일 통화스와프 8년만에 재개…전액 달러 기반 100억달러
- 상가 주차장 막고 일주일 잠적한 차주, 결국 차 뺐다 [e글e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