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女 역도 레전드' 역대 최연소 차관으로, 장미란에 향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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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정부 부처 차관으로 선임된 '역도 영웅' 장미란(39).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제2 차관으로 임명했다.
문체부에서는 2006년 만 48세에 차관에 오른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을 넘어 역대 최연소 차관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세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한 장 차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326㎏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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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정부 부처 차관으로 선임된 '역도 영웅' 장미란(39).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제2 차관으로 임명했다.
엘리트 스포츠인이 문체부 차관으로 선임된 사례는 3번째다. 장 신임 차관은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 2019년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을 잇는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장 차관이 최초다.
특히 장 차관은 역대 정부 부처 최연소 차관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77년 서석준 경제기획원 차관(당시 만 39세)과 같은 만 39세다. 문체부에서는 2006년 만 48세에 차관에 오른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을 넘어 역대 최연소 차관 타이틀을 차지했다.
장 차관은 역대 최고의 역도 선수로 꼽힌다.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 4연패를 이뤘고, 그 사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까지 올림픽에서 모든 색깔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당시 75kg 이상)을 주름 잡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장 차관은 합계 302.5kg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에 노크했다. 이후 세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한 장 차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합계 326㎏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당시 2, 3위 선수들이 모두 '추적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장 차관의 우승이 더욱 가치가 있었다.
장 차관은 공부하는 스포츠인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2005년 고려대에 입학한 장 차관은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용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16년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장 차관은 2017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유학했고, 2021년 용인대로 복직했다.
또 장 차관은 2012년에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스포츠 꿈나무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소통분과, 인재양성·문화분과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2013~2017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2015~2017년) 등을 역임했다. 장 차관은 2005년에는 대한민국 체육상(경기 분야) 대통령상, 2009년에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체육계도 장 차관의 선임에 반색이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체육인으로 한 사람으로서 장 신임 차관이 체육 행정을 잘 이끌어가시길 바란다"고 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조현재 이사장도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춘 경기인 출신이 발탁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스포츠로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주시길 기대하며, 공단 임직원을 대표해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은 "장 차관은 원래 체육 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고 교수로서 여러 경험을 쌓아 차관 임무도 잘 해내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앞두고 차관의 역할이 중요할 때인데 갈수록 쇠퇴하는 엘리트 체육에 더 눈에 띄는 정책으로 희망을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도 "스포츠인으로 국민들의 신망이 높으신 분이 체육 행정의 중책을 맡으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체육 현장에 계셨던 만큼 다양한 종목과 현장의 특성을 구석구석 살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은 "현역 시절부터 기량도, 성품도 최고였던 장 차관 임명을 축하드린다"면서 "역도 선수 장미란은 타고난 재능을 엄청난 노력으로 더 키워 올림픽 금메달 쾌거를 이뤘는데 행정가로서도 한국 스포츠를 위해 큰일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본인도 다부진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장 차관은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 플레이 정신은 공정, 상식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포츠인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차관은 또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 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면서 "아울러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하여 2027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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