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검사출신 많다'는 부당…김채환 '유튜브 논란'은 일방주장"

김홍일 관련 "권익위원장, 판·검사가 적합"
"비서실장 주재 회의 검사 없어 불편"
김채환, 유튜브 '가짜뉴스 생산' 지적에
대통령실 "교육과 소통능력 뛰어난 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지명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06.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와 관련 '검사 편향 인사' 지적이 나오는 데에 부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가 유튜브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배포했다는 지적에는 "(야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발표된 인사와 관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김홍일 위원장에 대해 "부패 방지의 역할도 권익위에 있지만 부패 척결, 국민 권리 보호의 기능도 있다"며 "이런 역할은 법조인, 특히 현장에서 실무를 다뤄본 판사나 검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또 "김홍일 전 고검장의 경우 검사 시절에도 굉장히 신망이 높았고 일을 굉장히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분으로 평가받는다"며 권익위원장에 발탁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검사 편향 인사'라는 지적에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관한다. 또 매일 아침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 비서관들 회의를 하는데 검사 출신이 한 명도 없다"며 "때로는 불편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관련 보도도 많고 현안도 많은데 회의 멤버(수석·비서관) 중에 검사 출신이 없어서 물어볼 데가 없어 답답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매주 화요일 국무회의에서도 검사출신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뿐이라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도 검사 출신이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그분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정치를 하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도, 내각에도 검사 출신이 많다고 얘기하는 게 타당한지 같이 생각해볼 대목이 있다"고 했다.

한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에 대해 '유튜브에 가짜뉴스를 생산했는데 그런 게 체크가 됐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답했다.

또 가짜뉴스로 공무원들을 교육시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현재 '김채환의 시사이다'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이 채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속보] 14년만에 드러난 충격적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김 내정자 홀로 진행하는 이 영상에서 그는 "그(노 전 대통령)는 과연 전설이 될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냐"며 "누군가가 노무현에게 죽음을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면 그 요구의 강조가 어느 정도 쎈 것이었기에 결국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의문"이라고 말한다. 또 자신의 주장을 들으면 "좌파들이라면 아마도 길길이 날 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내정자와 관련 "교육분야에서 일했고 언론사에서도 일했다"며 "인재개발 교육원은 공무원을 상대로 재교육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육과 소통능력이 뛰어난 분을 찾았고 거기에 합당하다고 판단해서 임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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