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센, 상장 첫날 공모가 3배 폭등…단타 매매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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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가격제한폭 변경 첫 번째 사례인 디지털보안 기업 시큐센이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세 배를 넘었다.
시큐센은 신규 기업공개(IPO) 기업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바뀐 뒤 상장한 첫 회사다.
제도 변경으로 공모가 3000원에 결정된 시큐센은 상장 첫날 1800원(-40%)에서 1만2000원(300%)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었다.
올해 시큐센 이전에 상장한 IPO 기업 28곳(리츠·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격차는 52.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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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000원…9150원 마감
장중 1만1800원 터치하기도
회전율 584%…손바뀜만 6번
시총 1천억인데 코스닥 거래 1위
▶마켓인사이트 6월 29일 오후 4시 56분
공모주 가격제한폭 변경 첫 번째 사례인 디지털보안 기업 시큐센이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세 배를 넘었다. 신규 상장사의 상장일 주가 제한폭이 확대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공모주 단타 매매가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중 7600~1만1800원 주가 급등락
시큐센은 신규 기업공개(IPO) 기업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바뀐 뒤 상장한 첫 회사다. 29일 시큐센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894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1만400원으로 올랐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한때 7600원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1만1800원까지 치솟으며 가격제한폭에 근접했다. 종가는 공모가(3000원) 대비 205% 오른 915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 변동폭이 커진 이유는 지난 26일부터 신규 상장사의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기존 제도와 비교하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손실률은 -37%에서 -40%로 다소 커졌고, 최대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대폭 확대됐다.
제도 변경으로 공모가 3000원에 결정된 시큐센은 상장 첫날 1800원(-40%)에서 1만2000원(300%)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었다. 공모가의 네 배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세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공모주 투자자들은 ‘대박’을 거뒀다. 제도 개편 전 기준 ‘따상’ 주가인 7800원을 가볍게 넘겼다.
이날 시큐센의 장중 공모가 대비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의 격차는 140%포인트로 나타났다. 올해 시큐센 이전에 상장한 IPO 기업 28곳(리츠·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격차는 52.1%포인트다. 시큐센과 동일하게 공모가를 기준으로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 수익률을 고려한 수치다. 가격 상한선이 공모가의 400%까지 커진 만큼 첫날 주가가 크게 오르자 곧장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거래량, 상장주식수의 6배 달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단타 매매도 폭증했다. 이날 시큐센 하루 거래대금은 약 650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1위였다. 종가 기준으로 시큐센 시가총액(105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시큐센의 하루 거래량 회전율은 584.8%로 집계됐다. 하루 거래량 회전율은 하루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하루 만에 상장 주식 1주당 여섯 번에 가까운 주주 손바뀜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과거 IPO 기업과 비교하면 회전율 차이가 크다. 제도 변경 전 올해 상장한 IPO 기업 28곳의 상장 당일 하루 거래량 회전율은 평균 74.0%로 집계됐다. 시큐센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상장 예정 주식의 70%에 달해 회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IPO 기업의 유통 가능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도 변경으로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상장일 매도 전략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아직 평가하긴 이르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만큼 첫날엔 투기에 가까운 초단타 매매가 성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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