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이 낸 상속세 8兆…전체의 58%
집값 올라 납세자 30% 급증
작년 초고액 상속세 납부자 38명이 전체 상속세 중 58%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에 신고된 상속재산액은 총 56조5000억원으로 납세 인원은 1만9506명이다. 2021년에 비해 납세 인원은 4555명(30.5%), 상속재산액은 9조5000억원(14.4%) 증가했다.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이 29조5000억원, 주식을 비롯한 유가증권이 17조3000억원으로 전체 중 83%에 달했다.
특히 상속재산액이 500억원을 넘는 38명(0.2%)이 상속세 8조원을 냈다. 이들의 평균 상속재산액은 4632억원으로 전체 납부세액 중 58%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3개년(2019~2021년) 연평균 사망자 수 30만5913명을 기준으로, 상속세 납세 인원은 전체 피상속인의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재산액 기준으로 10억~20억원 구간이 85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상속세와 종합부동산세 납부 인원과 세액 모두 크게 증가했다.
상속세 납부 인원은 2018년보다 1만1057명(130.9%), 상속재산액은 35조9000억원(174.3%) 급증했다. 종합부동산세 납부자 역시 128만3000명으로 81만9000명(176.5%), 납부세액은 4조8000억원(252.6%) 폭증했다. 다만 새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이 100%에서 60%로 인하되면서 전년보다는 납부세액이 6000억원 감소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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