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반국가세력' 발언에 "지난 정부 겨냥 아냐"

"실제로 국익 반하는 세력 있어…그 부분 지적"
"뉘앙스는 시간·장소·상황따라 변화…TPO 감안"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05.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해 "지난 정부라든지 특정한 정치세력을 겨냥한 건 아니고 일반적인 말씀"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에 해가 된다면 반경제세력이라고 볼 수 있고, 우리 안보에 해가 된다면 반안보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반경제·반안보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반국가세력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국가이익에 반하는 안보·경제적 주장이나 활동을 하는 세력이 있는 건 분명하지 않나.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의 발언 장소가 자유총연맹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유총연맹은 반공연맹의 후신인 안보운동 단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국정의 메시지는 일관되지만 뉘앙스는 좀 다르고 여러가지로 변화를 준다"이라며 "어제 참석한 단체는 1954년 6·25전쟁 직후 우리나라를 반안보 세력으로부터 구하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만든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를 조금 감안해서 듣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왜곡된 역사의식과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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