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전설 장미란 깜짝 발탁 … 첫 여성 외교차관도 탄생
'항공청 설립' 조성경 과기부로
여성 3명 이례적인 동시임명
◆ 윤정부 첫 개각 ◆
윤석열 정부가 29일 발표한 정무직 주요 인선에서는 여성 차관 3명이 내정된 점이 특이점으로 꼽힌다.
이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으로는 조성경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이, 외교부 제2차관으로는 오영주 주베트남대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는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내정됐다고 전했다.
각 부처에 배치된 기존 차관 중 여성 인사가 2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선에서만 여성 3명의 차관이 내정된 사실은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진 이노공 법무부 차관과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이 '유이한' 여성 차관이었다.
특히 문체부 2차관으로 장미란 교수가 내정된 것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책 홍보와 체육 및 관광을 담당하는 문체부 2차관 자리에는 지금까지 두 명의 엘리트 체육인이 오른 바 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엔 '한국 사격의 전설'로 여겨지는 박종길,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엔 '아시아의 인어'란 별명을 가진 최윤희 씨가 2차관에 임명됐고, 장 내정자가 세 번째다. 또 1983년 10월생인 장 내정자는 지난 28일부터 시행된 '만 나이 통일법'에 따라 39세이기에 '30대 차관'이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장 내정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 슬램'을 이루는 등 현장 경험이 있고, 대학 교수도 하고 장미란재단을 통해 후학을 육성해 현장과 이론을 겸비했다"며 "체육계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경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이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 전진 배치된 것도 주목된다. 조 내정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과 명지대 교수를 거쳐 현 정부에서 우주항공청 설립을 주도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다. 오영주 주베트남대사가 외교부 2차관에 오른 것도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이 차관을 맡는 것이 처음이란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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