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타도' 주장한 대북 강경론자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6.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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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오른쪽)와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선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월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 발탁 때부터 권영세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국제정치 전문가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에는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를 운영하며 옛 소련 공산주의 철학서를 번역·출간했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0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유학 기간 중 기밀 해제된 옛 소련 비밀문서 등을 접하며 공산주의에 염증을 느꼈고 뚜렷한 우파적 성향을 갖게 됐다. 귀국 후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뉴라이트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05년에는 뉴라이트 지식인들의 모임인 '뉴라이트 싱크넷' 창립에 참여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2011년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재직했고, 2012~2013년에는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거의 매일 영상을 올려 북핵 문제와 대북·통일 정책, 외교안보, 국제 문제 등 전반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우파적 입장을 펼쳤다. 2019년에는 우파 성향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타도되고 북한 자유화가 이뤄져서 남북한 정치 체제가 '1체제'가 됐을 때 통일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경한 대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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