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상' 주장하지만…교육현장 '나이스 오류' 혼란 가중

허진실 기자 2023. 6.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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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통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오류와 관련해 '현재 정상 작동중'이라는 교육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교육부가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개통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문항정보표 관리' 기능을 이용해 다른 학교 답안지가 출력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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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재접속 불가능, 잦은 자동 로그아웃 등 교사들 불편
수행평가 점수 산출 지연 수험생 8월 수시지원 차질 우려도
29일 오전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성적 업무 관련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도중 오류가 난 모습.(대전교사노조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지난 21일 개통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오류와 관련해 '현재 정상 작동중'이라는 교육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지역 교육계에에 따르면 개통 9일째인 이날 4세대 나이스의 오류가 지속되면서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구체적인 오류 사례는 접속 및 재접속 불가능, 잦은 자동 로그아웃, 학급 수행평가 점수 입력 및 출력 불가능 등이다.

이에 따라 대전 일부 학교에서는 수행 평가 및 성적표 제출 시기가 미뤄지거나 기말고사 문항정보표 입력이 늦어지는 등 교육 행정에 차질을 빚었다.

대전지역의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발생하는 오류가 하루하루 다르고 심지어 교사마다도 달라 평소와 같은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학교에서 수행평가 마감을 일주일 정도 미뤘는데 여름 방학 전에 이의 신청까지 받는 걸 고려하면 일정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로 전환할 때도 오류는 있었지만 학기 중에 교체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수행평가와 기말고사가 겹치면서 혼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B교사는 "보통 기말고사 전에 수행평가 점수를 산출해 아이들에게 사인을 받지만 기말고사 첫 날인 오늘까지 점수표 출력이 안되고 있다"며 "나이스로 기말고사 문항정보표를 입력한 동료교사는 유출 논란으로 주말에도 나와서 문제를 새로 출제하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8월에 있을 수험생들의 수시지원을 앞두고 시스템 오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B교사는 "1~2달 후에는 나이스에 생활기록부를 입력하고 대입 전형 자료를 생성해 각 대학으로 보내야 한다"며 "그 때까지 오류 없이 작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현재 교육부와 17개시·도교육청이 긴밀히 소통하며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불편 사항이 접수되면 즉시 오류를 수정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나이스 시스템도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전교사노동조합은 '시스템 개통 전 시연 단계를 거쳤다면 지금과 같은 대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교육부를 비판했다.

박소영 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은 "지난 4월 교사노조가 4세대 나이스 TF에 참여해 사전 시연 등을 해볼 것을 요청했으나 교육부는 '문제 없다'며 이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며 "교육부는 시스템 안정화는 물론이고 답안지 유출, 출석 오류 등에 대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교육부가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개통했으나 일부 학교에서 '문항정보표 관리' 기능을 이용해 다른 학교 답안지가 출력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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