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빼가기 공방→전속계약 분쟁…피프티 피프티 내홍 '격화'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소속사 어트랙트가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이른바 '멤버 빼가기' 세력으로 대표곡 '큐피드(CUPID)'를 만든 음악 프로듀서 안성일을 지목하고 경찰에 고소하자, 안 프로듀서 측이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와 용역 계약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듀싱을 맡겨왔다. 안 프로듀서는 더기버스의 대표이자 프로듀서 시안(SIAHN)으로 알려져 있다.
29일 더기버스 측은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5월 31일 자로 관련된 모든 기획, 제작, 운영 업무에 대해 어트랙트에 인계하고 업무를 종료했다. 현재는 어트랙트의 요청에 따라 워너레코즈와의 글로벌 프로모션 및 해외 홍보 부분에 대해서만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기버스가 멤버 강탈을 시도한 외부세력으로 지목된 데 대해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내용은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주장했다.
어트랙트가 더기버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과 관련해선 "어트랙트의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수령한 당일도 전홍준 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사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측 변호인이 동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측은 "어트랙트가 언론을 통해 밝힌 고소 사유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당사는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당사는 법무법인 (유)화우를 선임했고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멤버들은 28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입장을 냈다.
법률대리인은 "그간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서한을 보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어트랙트는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등 유수의 글로벌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중소돌의 기적'이란 수식어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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